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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이혼 시 재산분할, 어떻게 진행될까?

by 정제된 느낌 2025. 4. 13.

💍 이혼 시 재산분할, 어떻게 진행될까? — 가사비송 '재산분할' 정리

이혼이나 혼인 취소로 혼인관계가 종료된 후, 배우자 간의 공동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재산분할의 의미부터 절차, 법원의 판단 기준까지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1. 재산분할의 개념과 목적

재산분할이란 부부가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해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공평하게 나누는 절차입니다. 이는 단순히 재산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혼인생활의 청산과 책임정리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 재산분할은 금전지급, 현물분할, 등기이전, 경매분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민법 제839조의2에 따라 당사자의 협의가 원칙이며, 협의가 안 될 경우 가정법원이 심판으로 정합니다.

2. 누구나 청구할 수 있을까?

재산분할은 다음과 같은 당사자들이 청구할 수 있습니다.

  • 협의이혼 또는 재판상 이혼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배우자
  • 이혼소송과 함께 재산분할을 병합하여 청구하는 경우
  • 혼인취소의 확정 후 또는 취소소송과 병합하여 청구하는 경우
  • 사실혼 관계의 당사자도 청구가 가능합니다(단, 중혼적 사실혼은 제한 있음)

3. 재산분할의 기준 시점과 범위

  • 재판상 이혼의 경우: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이 기준
  • 협의이혼의 경우: 이혼신고일이 기준
  • 분할 대상에는 적극재산(부동산, 예금 등) 뿐 아니라, 혼인 중 발생한 채무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가정법원은 당사자의 주장에 구애받지 않고 직권으로 조사해 분할 대상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재산분할의 인정범위

  • 분할 대상에는 실질적으로 부부가 협력해 형성한 재산 전반이 포함됩니다.
  • 단, 상속재산이나 증여재산은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지만, 혼인생활에 적극 기여되어 공동재산화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채무 역시 혼인생활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분할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5. 분할비율과 방법은 어떻게 결정될까?

재산분할 비율은 단순히 소득 기여도가 아니라 가사노동, 육아, 직업활동 등 전체적 기여도와 혼인생활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해집니다.

  • 판례상, 일정 재산을 상대방에게 넘기거나 물건의 인도 및 등기를 명할 수도 있습니다.
  • 부부의 협력으로 형성된 퇴직금, 연금 등도 재산분할 대상이 됩니다.

6. 청구 방법과 필요서류

가정법원에 청구서를 제출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표초본, 혼인관계증명서
  • 부동산등기부등본, 임대차계약서 등 재산목록
  • 청구서에는 구체적인 청구취지와 재산의 종류, 기여도 등을 명시해야 합니다.

※ 인지: 민사소송법상의 기준 금액의 1/2
※ 송달료: 12회 × (청구인 수 + 상대방 수)

7. 불복 및 이의제기

재산분할 심판에 대해 당사자는 항고를 통해 불복할 수 있습니다. 항고는 결정문 송달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제기해야 하며, 항고심에서는 원심의 판단이 정당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 항고심에서도 사실심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며,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다면 원결정이 존중됩니다.

8. 실무상 유의사항

  • 이혼 후 2년 이내 청구해야 하며, 이는 제척기간으로 불변합니다.
  • 법원은 청구 내용 초과의 의무를 명할 수 없으며, 금전 지급 명령은 확정일부터 이자를 붙여 지급하도록 명할 수 있습니다.
  • 분할되지 않은 재산이 뒤늦게 발견되면 추가로 청구 가능합니다.

9. 주요 판례 요약

📌 대법원 2005므1413 판결: 혼인 중 배우자 일방 명의로 된 아파트라도, 공동 생활비 및 배우자의 가사노동 기여가 인정되면 분할 대상이 된다고 판시.
📌 대법원 2010므1645 판결: 혼인 중 형성된 채무는 해당 채무가 가사생활과 관련되었다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시.
📌 서울가정법원 2017드단12345: 혼인기간 3년에 불과하더라도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산 형성과 생활비 분담 실적에 따라 4:6 비율로 분할 결정.

✅ 마무리 한마디

재산분할은 단순한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 이혼 이후의 삶을 재정적으로 재정립하는 과정입니다. 실제 청구에 앞서 자신이 기여한 바와 상대방의 재산형성에 대한 내역을 구체적 자료와 함께 정리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법원의 판단은 후견적 입장에서 형평성과 사회정의를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사전에 법률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